인문, 문화, 예술, 스포츠 활동과 창의성 계발
누구에게나 똑같은 교육과정, 표준화된 시험은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에는 저해요인일 수 밖에 없다. 교육과정과 평가에 대한 고민 중에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 수업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목은 참 다양하다. 인문학과 역사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 음악과 미술에서 남다른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들, 스포츠활동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사실, 교실 밖 이러한 다양한 활동이 학생들의 창의성 발현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다음은 '생각의 탄생'의 저자 창의성 연구의 세계적 석학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국 미시간주립대(MSU) 교수가 인터뷰한 내용이다.
"한국 학교는 'HOW'를 가르쳐주지 않고 'WHAT'을 주입하는 데만 급급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키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엇을 외우라'고 주입하기보다 '어떻게 정답을 찾나'를 파악하게 해야 창의성 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생리학 교수인 루트번스타인은 인간의 창의성, 사고력, 천재성에 대해 생리학·심리학적 접근을 한 끝에 "모든 인간은 각자 창의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이를 계발하는 것은 교육 등 후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 교육에 비판적인 이들은 학교가 학생들의 창의성을 죽이고 있다라는 극단적인 언사도 서슴치 않지만, 학교 교육을 혁신한다면 학생들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
이에 루트번스타인 교수는 관찰, 상상, 분석을 할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후천적으로 창의성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학교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정답에 '어떻게' 도달하는가를 생각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단순히 줄세우기 위한 기능전수가 아닌 상위사고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현세의 창의적인 인재들을 살펴보면 학교 성적보다 자신만의 관심사, 자신만의 연구에 깊이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루트번스타인교수도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적어도 12명은 학교 성적이 평이한 수준이었고 IQ도 일반 대학 졸업자와 비슷하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창의란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세상에 없는 새 지식'이라는 뜻이다. 기존 지식만을 주입하는 교육은 구체제 권위에 순응하는 소극적 인재를 양산한다. 그러면 시간이 갈수록 창의적 인재가 나타나기 어려워질 것이다.
창의적 인재는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보려는 사람이다. 아인슈타인, 다빈치, 제인 구달(침팬지를 연구한 미국의 과학자) 등이 이에 속한다. 타고난 호기심 위에 지식과 탐구력을 갖춰 스스로 깨닫고 그 위에 새 지식을 또 쌓는 경지에 도달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전공 분야뿐 아니라 취미 활동도 활발했다는 점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분석해본 결과 대다수는 학문 외에도 미술, 문학, 역사 등을 폭넓게 탐독하고 악기 연주와 스포츠 등을 즐겼다.
또 자신의 분야 외 다른 직업을 경험하기도 했다. 즉 학교 밖에서의 취미와 경험 등이 창의성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의 창의성 계발에 있어 양질의 경험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은 문화예술스포츠의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더 마음 편히 도전하고 실패를 경한다. 실제로 취미 계발은 창의성 계발과 매우 비슷하게 호기심-도전-실패-학습의 과정을 거친다.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 인재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 방과후 활동, 사회적 경험 등의 조합이 될 때 만들어진다. 따라서 학령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문예체 쪽에 한두 개 정도 취미를 갖는 게 중요하다. 취미 활동을 할 때, 자유로운 상상과 몰입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창의성이 가장 활발하게 생성하는 시기는 유아기이라고 한다.
아이가 어릴 때, 혼자 만들어내는 놀이와 언어를 최대한 계발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인간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극대화한다. 한 아이의 독특한 언어나 놀이 방법은 혼자 놀고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자연스레 겪는 '창의 발현 과정'이므로 적극 장려해야 한다.
이러한 토대위에 나이가 든 후에도 창의성은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 젊어서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도 깊은 지식의 토대 위에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다.

댓글
댓글 쓰기